소신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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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08:57
한 아이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적극적인 아이였다.
잘하는 것이든 못하는 것이든
시도해보는 아이였다.
그러나 잘하는 것을 하면
주변 아이들로부터 잘난체한다고 비난을 받았고
못하는 것을 하면 못한다고 비웃음을 샀다.
아이는 생각했다:
‘아, 잘하는 것이든 못하는 것이든
숨겨야 하는구나.’
아이가 커서 어느 날 버스를 타고 있었다.
버스에 외국인이 타 기사에게 영어로
어디어디로 가는 버스가 맞는지 물어봤다.
버스기사는 영어를 할 줄 몰랐고
외국인은 한국어를 할 줄 몰랐다.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이었다.
청년이 된 아이는 영어를 할 줄 알았다.
타고 있는 버스가 외국인이 가고자 하는 데를
가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았고
외국인이 가고자 하는 데를 가기 위해
어디서 몇 번 버스를 타야 하는지도 알았다.
하지만 나서지 않았다.
나중에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가 도와주지 그랬냐고 했다.
아이는 생각했다:
‘그러게… 왜 도와주지 않았을까?’
나만이 이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나이기에,
내가 이 순간,
이 곳에 있기에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당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소신 있게 빛내는
한 주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