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함


 

진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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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있었다.



그녀의 부엌 창문 너머로


옆집 정원이 보였다.



옆집에서 정원에 빨래를 널 때면


여성은 늘 속으로 흉을 봤다:



‘빨래를 하면 뭐하나?


깨끗해지지 않는데!’



원래는 하얀색이었을 것 같은 옷들이


꼬질꼬질한 회색빛을 띄었기 때문이다.









어느 화창한 날


옆집은 여느 때처럼


빨래를 해서 정원에 널었다.



그리고 여성은 늘 그랬던 것처럼


창문 너머로 그 모습을 보며 혀를 찼다.



하지만 쓰레기를 내놓으려고


집 밖으로 나갔다가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옆집 빨래가 눈부신 하얀색으로


깨끗하게 빛나는 것이었다.


 







어떻게 된 건지


이해할 수 없던 여성은


다시 집으로 들어가


옆집 빨래를 확인했다.



그리고 다시 회색으로 보이는 옷들을 보며


옆집 빨래가 아니라


자기 집 창문에 때가 잔뜩 껴서


지금껏 깨끗한 빨래가 더러워 보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기술의 발전, 정보와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되고


내 눈으로 직접 보아도



이야기 속 여성처럼


유리창, 즉 내 눈앞의 필터가


깨끗한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전부인지 아닌지


내가 갖고 있는 정보가 얼마나 믿을만한지



사실이라고 하는 것 중


어떤 부분이 정말 사실, 팩트(fact)이고


어떤 부분에 전달자의 주관이나 판단이


가미되었을 가능성이 있는지



내가 혹시 편견을 갖고 보는 것은 아닌지 등..









다행히 우리에게는 진실함이 있습니다.


진실함에는


우리가 진실하기를 추구하는 의미도 있지만


진실을 추구한다는 의미도 담겨져 있습니다. 


 







유리창이라도 그것을 통해 보는 것 보다는


육안으로 직접 보는 것이 더 잘 보일 것이고,


한쪽에서만 보는 것보다는


다방면에서 보는 것이


더 정확하게 보일 것입니다.









스스로 찾아보고 생각하며


자신의 힘으로 진리를 탐구하는


한 주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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