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운영자
0
41
05.19 00:41
두 아이가 있었습니다.
한 아이는 공부도 잘하고
늘 깔끔한 인상을 유지했습니다.
다른 아이는 공부를 못하고
약간 꼬질꼬질한 인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한 번은 두 아이가 짝이 되었는데
어디선가 불쾌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깔끔한 인상의 아이는
공부를 못하는
꼬질꼬질한 인상의 아이를 의심했습니다.
그러다가 책상을 청소하게 됐는데
공부 잘하는 깔끔한 인상의 아이가
자신의 책상 속에서
썩어가고 있던 빵을 발견했습니다.
나중에 먹으려고 넣어뒀다가
잊어버렸던 것입니다.
공부 잘하는 깔끔한 인상의 아이는
너무나도 부끄러웠습니다.
여태껏 자기 책상 속에서 냄새나는 것도 모르고
짝을 탓한 것이 너무 창피하고 미안했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실수를
성장의 기회로 삼는 한 주가 되기를!